미 기준금리 1년만에 0.25P 인상

입력 2016-12-15 05:31
미국 연방 기준금리가 1년 만에 0.25%p 인상됐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0.75%로 올렸다. 위원 10명의 만장일치였다. 최근 고용시장 개선과 물가상승 전망, 소비심리 개선,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경제성장 기대감 등이 두루 반영된 결과다.

미 연준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제로금리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12월 0.25%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후 1년 만에 추가로 인상했다.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나와 위원들은 고용 극대화와 물가안정이라는 연준의 양대 목표를 향해 미국의 경제가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금리 인상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의 표시”라고 덧붙였다.

옐런 의장은 특히 “미국 경제는 경기부양책이 필요없다” 말해 감세와 인프라투자를 골자로 한 ‘트럼프노믹스’에 대한 이견을 드러냈다.

그는 “2017년 금리 인상 움직임은 매우 완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연준 위원들은 앞으로 금리가 얼마나 오르고 내릴 것인지 개인적인 생각을 담은 표인 ‘점도표’를 통해 내년 1년간 3차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을 시사했다.

연준은 이날 경제전망을 통해 실업률이 내년말 4.5% 수준으로 다소 하락하고 2018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또 올해 GDP 성장률이 9월 예상치를 다소 웃도는 1.9%에 이르고 내년에는 2.1%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경제 활동이 올 하반기 이후 완만한 속도로 팽창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