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1년 만에 0.25%P↑ 금리 인상…내년엔 가파른 상승세?

입력 2016-12-15 05:24
사진=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가 14일(현지시간) 대표적인 단기금리 지표인 연방기금(FF) 금리를 0.50~0.75%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두 번째 기준금리 인상이다.

Fed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이틀간(13~14일)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마친 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연 0.25%~0.50%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FOMC에 참석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비롯한 투표권 보유 위원 10명은 지난 6월 이래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만장일치로 금리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연준은 정책금리 전망을 통해 2017년 중에 3차례 금리 인상을 중심으로 해서 긴축 속도를 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2008년 금융위기 후 이어진 초저금리에서 탈피를 지향하고 있어 세계 금융시장에 재차 요동칠 가능성이 커졌다.

연방기금 금리는 15일부터 정식으로 적용한다. FOMC 후 나온 성명은 “노동 환경과 물가상승률의 실적과 전망을 감안해 정책금리를 인상하기로 결단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7~9월 분기 2년 만에 고수준을 기록했고 실업률도 11월에는 9년 만에 높은 수준까지 개선했다. 물가상승률은 1.7%로 목표인 2%에 다가서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이 거액 감세 등 재정확대 정책을 공약하면서 미국 주가와 장기금리를 상승시킨 것도 이번 금리인상을 뒷받침하는 요인이 됐다.

이번 FOMC에서 금리를 0.25% 포인트 올린 것은 금융시장의 사전예상이 그대로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주시하는 것은 향후 금리인상 페이스인데 FOMC 멤버 17명의 금리인상 전망 중앙치는 2017년 3차례, 2018년 3차례여서 금융긴축이 가속화 되는 것이다.

미국의 장기금리가 2년2개월 이전 수준까지 회복 상승하고 달러 환율도 14년 만에 고가권에 있다. 연준이 시장 예상을 뒤쫓는 형태로 금리인상을 빠르게 올리면서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에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커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