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바꾼 김장수 “朴대통령 ‘세월호 유리창 깨라’ 안 했다고”

입력 2016-12-14 23:58
사진=뉴시스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현 주중대사)이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은 유리창을 깨서라도 탑승자들을 구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던 주장을 뒤집었다.

 김 전 실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3차 청문회에서 “어제 (한국으로) 돌아와 청와대에 물었다. ‘나는 유리를 깨서라도 구하라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워딩(정확히 그런 표현)이 있냐 없냐고 물었더니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추측해보면 대통령이 ‘객실을 확인해 누락 인원이 없도록 해라, 샅샅이 뒤져 철저히 구조하라’는 말을 혼동했거나 착각했던 것인지, 유리를 깨서 구하라고 했는데 워딩이 안 된 것인지 내가 확답을 못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실장은 지난달 28일 중국 대사관 정례간담회를 앞두고 현지 특파원들과 만나 “(박 대통령과) 통화 중 선체 유리창을 깨서라도 구하라는 지시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을 3주 만에 뒤집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