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가 14일 오전 10시 3차 청문회를 시작했다.
이날 청문회는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이른바 ‘세월호 7시간' 청문회로 불린다. 청와대 의무실 간호장교와 최순실 단골병원 의사 등이 증인으로 출석해 박 대통령을 둘러싼 미용시술 의혹 등에 대한 진실이 밝혀질지 주목된다.
청문회에는 김영재의원의 김영재 원장과 차병원그룹의 차광렬 총괄회장, 신보라 전 대통령경호실 의무실 간호장교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참사 당일 구조상황을 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과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도 나왔다.
그러나 7시간 진실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조여옥 대위가 미국 연수를 이유로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고, 최씨와 대통령 사이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윤전추·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도 불출석 사유서내고 청문회에 불참했다. 조 대위는 19일 5차 청문회 출석 의사를 알려왔다.
이에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윤전추·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두 사람은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하면서 '비선 최순실'의 청와대 출입과 박 대통령 옷을 만들던 옷방에서 최순실의 시중을 들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윤 행정관은 최순실 소개로 청와대에 입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이 행정관은 제2부속실에 근무하면서 최순실에게 국가기밀문건을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