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조사 특위(국조특위) 새누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이완영 의원이 “국민들이 제게 18원의 후원금을 수백명이 보내고 있다”며 간사직을 사퇴했다. 이 의원은 청문회 증인 협상과 관련해 삼성·포스코 등 기업경영인들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데 반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14일 열린 국조특위 3차 청문회에서 “어제 야당 간사가 언론에 간사 협의내용을 공개해 언론의 지탄을 받았다. 휴대전화가 뜨거워 못살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문자나 메신저로 쓴소리 주신 분도 감사하다”면서도 “부모 자식 간에도 자기와 견해가 다르다고 그렇게 육두문자를 쓰나 묻고 싶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오늘부로 간사직에서 내려온다”고 했다.
청문회장에서는 야당 특위 위원들이 이 의원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여야 간사간 협의가 여의치 않다”며 “이 의원이 삼성의 최순실 지원 핵심인물을 왜 반대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