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금융권 내부통제 총점검한다

입력 2016-12-13 21:06

금융당국이 은행 내부통제시스템을 일제 검사한다. 이어 비은행권과 보험사, 증권사 점검도 순차적으로 실시한다. 연말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내부통제 해이로 금융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금융회사들의 내부통제시스템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시중은행이 우선적으로 점검 대상이 될 예정이다. 보통은 서면검사를 한 뒤 현장검사를 나가지만 이번에는 본점에 곧바로 현장검사를 한다.

은행 점검이 끝난 뒤에는 카드사와 저축은행, 보험사와 증권사 등에도 검사가 실시된다. 역시 내부통제시스템을 살펴보려는 의도다. 시스템이 잘 갖춰지지 않은 곳에는 제재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기업구조조정과 가계부채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사 자본확충도 유도한다. 국내 정세와 주중 미국 금리인상 등 대내외 악재로 국내 금융시장이 충격에 노출되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미 진행한 바 있는 상호금융권 특별검사는 내년까지 연장한다. 금융당국은 지난달과 이달 들어 2차례 108개 상호금융사를 특별검사 한 바 있다. 최근 들어 ‘풍선효과’로 가계대출이 급증한 단위 조합과 새마을 금고 등에 검사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