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과 이명증 동반하는 편두통, 재발 없는 원인치료 중요

입력 2016-12-13 17:55

머리가 지끈거리고 깨질 듯이 아픈 편두통. 두통은 누구나 일생에 한 번쯤 겪을 정도로 매우 흔한 증상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공포 그 자체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두통을 사지마비, 정신질환, 치매와 함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4대 질환으로 꼽은 바 있다.

더욱이 두통은 적절한 치료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만성으로 발전해 진통제로도 해소가 어려운 지경에 이를 수 있다. 신경과 약을 복용하고 수면제, 우울증약을 복용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단순 머리 통증에 그치지 않고, 눈통증과 안압상승과 함께 주위가 빙글빙글 돌면서 움직이는 어지럼증과 이명증, 구토, 구역질, 메스꺼움, 귓속통증을 동반하는 경우 대화는 물론 청력유실까지 생길 수 있다.

신경차단술의 권위자로 치과의사경력 21년의 루이빈치과 류지헌 원장은 “편두통·두통이 주 2~3회 이상 꾸준히 나타나거나 재발이 잦다면, 단순 신경성, 스트레스성으로 간주하고 진통제에만 의존하면 위험하다. 특히 병원을 찾아 CT, MRI 등 필요한 검사를 모두 해봤음에도 불구하고, 원인을 찾지 못했다면 턱관절 장애로부터 파생된 질환임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원인치료의 중요성을 말한다.

최근 10~40대 사이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이유로 턱관절 장애를 앓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턱과 머리, 목어깨가 동시에 불편한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은데, 신경차단교근축소술은 통증을 유발하는 턱근육의 메인신경만 차단하는 치료로 2005년부터 11년간 임상에서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된 시술이다. 메인신경 차단효과로 턱관절, 이갈이, 편두통 등의 통증질환 효과뿐만 아니라, 턱이 갸름해지는 미용적인 슈퍼보톡스 효과도 볼 수 있다. 만성적인 턱관절, 편두통, 목어깨통증처럼 고질병이 된 전신통증과 병원검사에서도 원인 규명이 안 되는 이상증상에 적합하다.

턱신경통을 치료하는 최신치료법인 신경차단교근축소술은 무엇보다 통증, 부기가 적고,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과 일반식사가 가능한 장점이 있어 바쁜 현대인에게 선호된다. 시술 후에는 따로 항생제를 먹지 않을 정도로 감염과 염증 위험이 없어 젖먹이 아기를 키우는 수유부나 노약자와 같이 약 복용이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도 편하게 시술 받을 수 있다. 시술이 양쪽 턱 모두 10분 이내이고, 마우스피스까지 당일 맞춤하므로 병원을 재방문할 필요도 없다.

류 원장은 “턱신경통으로 인해 생기는 두통·편두통, 뒷목결림, 어깨통증은 병원검사를 해도 원인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몸이 아프고 괴로워서 병원에 가면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는 의사를 말을 듣게 된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작용으로 50㎏ 이상의 강도로 치아와 턱관절을 내리찍는 이악물기·이갈이를 하게 되고, 이것이 통증과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어서 턱신경통증을 유발한다. 그리고 이 통증신호를 턱근육의 메인신경을 타고 온몸으로 퍼지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턱이 뻐근하면서 입을 크게 벌리거나 하품을 할 때 턱에서 ‘딱뚝지지직’ 소리가 나는 등의 턱관절 장애는 일반적으로 턱통증, 뒷목결림, 어깨통증을 유발하면서 뒷목의 후두신경을 눌러서 두통·편두통을 일으킨다. 병원검사를 해도 이상이 없다는 통증이 바로 턱신경통이고, 신경차단교근축소술이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