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사건이 아니란다” 박 대통령 5촌 살인사건 쫓는 ‘그알’ PD의 글

입력 2016-12-13 17:41 수정 2016-12-14 08:50

‘오늘만 사는 PD’로 불리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배정훈 PD가 의미심장한 트위터 글을 남겼다.

배 PD는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사건 하나 취재하는데 ‘몸조심’하라는 얘기를 수도 없이 듣고 있다. 그냥 ‘사건’이 아니란다”고 썼다.

이어 “버겁고, 무겁게, 이따금 무섭게 취재를 해온 지 벌써 2년 가량 됐다”며 “가장 어려운 퍼즐이었다. 서울, 두바이, 파리, 그리고 다시 서울. 이제 겨우 시작이다”라고 적었다.


배 PD는 2011년 벌어진 박근혜 대통령의 5촌 살인사건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5촌 조카인 박용수씨와 박용철씨가 2011년 9월 6일 피살된 사건이다.

박용수씨는 북한산 등산로에서 나무에 목을 매고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 지점으로부터 3㎞ 떨어진 북한산 탐방안내센터 인근 주차장에서 박용철 씨가 흉기에 찔려 무참히 살해됐다.

당시 경찰은 ‘금전관계로 인한 살해 뒤 자살사건’으로 결론내렸지만 수사 과정의 허점이 드러나면서 각종 의혹이 불거졌다. 

2014년엔 박용수·박용철씨 사망 당일 1차 술자리에서 두 사람과 함께 있었던 유일한 인물이었던 황모씨가 2012년에 갑자기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배 PD는 지난 2일 트위터에 해당 사건 관련 제보를 기다린다고 공지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