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세월호 7시간' 청문회… '박근혜 행적' 밝힐 증인들 출석

입력 2016-12-14 00:01 수정 2016-12-14 00:01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 참석해 세월호 참사 당시 7시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을 묻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가 14일 개최하는 3차 청문회는 이른바 ‘세월호 7시간’ 청문회로 불린다. 3차 청문회는 최씨 단골 의사와 청와대 의료진 등 의료종사자 11명을 포함한 16명의 증인이 출석할 것으로 보여 사라진 7시간에 대한 의원들의 추궁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청문회에는 박근혜 대통령 ‘성형시술’ ‘프로포폴 투여’ 등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 성형외과 의사인 김영재 씨와 차움의원 출신 전 대통령 자문의 김상만, 당일 청와대에 근무했던 두 명의 간호장교가 핵심 증인으로 나선다. 하지만 7시간의 키를 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조모 대위가 미국 연수를 이유로 불출석사유서를 국방부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돼 맥빠진 청문회가 될 가능성도 있다.

KBS 영상 캡처

하지만 참사 당일 구조 상황을 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등과 최씨와 대통령 사이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윤전추, 이영선 전 행정관 등 이들이 증인으로 채택돼 의료행위와 별개인 이외의 증언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KBS 영상 캡처

이 밖에도 김영재 씨 사업의 중동 진출 추진과 의료용 실 개발 판촉 과정에서 청와대 비호 의혹과 비선 진료 의혹의 핵심인 전 대통령 자문의 김상만 씨에 대해 의원들의 추궁이 집중 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만 씨는 태반주사, 백옥주사 등 효과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주사제를 대통령에게 처방한 당사자로도 지목됐다.

김상만 씨의 대통령 독대 치료를 주장했던 초대 주치의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이 출석해 대통령 미용 시술과 비선진료의 실체를 밝혀줄지 관심을 모은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