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개헌 필요하지만… 지금은 말할 때 아냐”

입력 2016-12-13 15:18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뉴시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개헌 논의에 대해 "개헌은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은 개헌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며 내년 대선 전 개헌 추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제1차 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지금은 박 대통령의 퇴진, 촛불민심이 요구하는 오래된 적폐 대청소,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 논의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선 "총리는 대통령의 직무를 총괄적으로 보좌하는 직무를 갖고 있기 때문에 박 대통령의 헌법 파괴, 국정농단, 그리고 권력형 비리 범죄에 큰 책임이 있지만 국정은 공백 없이 안정적으로 관리돼야 한다"며 "황 총리는 국민들에게 속죄하는 자세로 국회와 잘 협의하면서 국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전력해야 한다"고 황 대행 퇴진을 추진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 후 거취에 관해선 "경제가 어려운데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드는 게 이른바 박근혜 리스크"라며 "박근혜 리스크를 하루빨리 해소하고 우리 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기 위해서라도 박 대통령의 조기 퇴진은 필요하다"고 박 대통령 하야를 재차 촉구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