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MBC ‘무한도전’을 이끌고 있는 김태호 PD가 지친 심경을 토로했다.
김 PD는 13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무한도전-산타 아카데미’ 특집 관련 사진을 올리고 매주 방송을 제작하는 압박감을 털어놨다.
그는 “열심히 일하고 고민해도 시간을 빚진 것 같고, 쫓기는 것처럼 가슴 두근거리고, 택시할증시간 끝날 쯤 상쾌하지 못한 마음으로 퇴근하는 회의실 가족들에게 이번 크리스마스에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준다면… 한 달의 점검기간과 두 달의 준비기간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할아버지”라고 적었다.
김 PD는 이어 “#에라모르겠다 #방송국놈들아 #우리도살자 #이러다뭔일나겠다”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네티즌들은 김 PD의 고충이 느껴진다며 안타까워했다. “무한도전 스태프 모두 극한직업이다” “무한도전팀이 원하는 만큼 휴가를 줬음 좋겠다” “무한도전 시즌제로 바꿨으면 좋겠다”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한편 김 PD는 지난해 11월 서울대학교 문화관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무한도전’의 시즌제 도입을 주장한 바 있다.
당시 김 PD는 “2008년부터 TV 플랫폼을 벗어나 영화, 인터넷 등의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서 건의를 많이 했다. 하지만 문제는 ‘무한도전’의 시즌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아이템을 해결할 수 없더라”라고 털어놨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