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3일 조기 대선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리하다는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에 대해 "그런 얘기들을 많이 하고 그런 각도에서 문 전 대표나 민주당 친문 계열들이 움직이고 있지만 과거에 보면 꼭 그렇게도 안 되더라"라고 반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사실 이회창 전 후보도 9년 8개월을 1등하다가 마지막 한 달을 잘못해서 김대중, 노무현 두 분에게 대통령을 빼앗겼다. 그래서 그렇게(문재인 대세론)는 되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여론조사라는 게 믿을 수도 있지만 미국처럼 그렇게 여론조사가 발전된 나라에서도 9%의 지지를 받던 트럼프가 91%의 지지를 받던 힐러리에게 이기는 걸 보면 잘 모르겠다"라고 발언, 문 전 대표가 대선 주자 지지율 1위인 상황에 대해서도 회의적 시각을 보였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가 야권통합을 거론한 데 대해 "그것은 그분이 얘기한 것이고 우리 국민의당으로서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비박계와 국민의당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건 민주당, 특히 문 전 대표 측에서 그런 얘기를 하는데 일종의 국민의당 비방전"이라며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