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가짜 보수와 무책임한 좌파에 나라 맡길 수 없다”

입력 2016-12-13 10:55
사진=뉴시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신당 창당 계획에 대해 “가짜 보수, 무책임한 좌파에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내 비박계 모임 비상시국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정당은 동지들과 같이 하는 것이다. 동지들과 함께 고민하고 신중하게 상의해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며 “지금 새누리당을 탈당해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친박계를 겨냥해 “대통령이 아니라 헌법적 절차를 지키는 것이 보수다. 국민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 보수”라며 “정치를 봉건시대 주군에 대한 충성과 신의 문제로 접근하는 가짜 보수에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나라의 경제·안보 위기를 걱정하는 대다수 국민이 믿고 의지할 새로운 보수 정당의 탄생이 절실하다”며 “대한민국 현대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한미동맹, 시장경제 가치를 지키면서 헌법적 가치를 생명처럼 여기는 보수, 잘못할 때에 책임을 지고 주기적으로 스스로 개혁하는 진짜 보수정치 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책임한 좌파에 이 나라를 맡길 수 없다. 친박이 장악한 현재의 새누리당으로는 좌파의 집권을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변신을 하더라도 국민들이 진정성을 믿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제 가짜 보수를 걷어내고 신보수와 중도가 손을 잡아야 한다. 좌파집권을 막고 국가 재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