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의 한 중학교 도덕교사가 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을 일삼고 장애인, 동성애 비하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 ‘C중 성희롱 공론화' 계정이 개설됐다. 12일 현재 해당 계정에는 115개의 제보글이 올라와있다.
제보에 따르면 C중학교 도덕교사 A씨가 학생들에게 “안경 쓰고 벗는 모습이 섹시하다. 다시 한 번 더 해봐라” “너 우리 교회에 있는 다운증후군 아이 닮았다” “빨리 남고로 다시 가고 싶다. 여기서 성폭행, 성추행한 다음에 남고로 쫓겨나겠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C중학교 학생들이 국민신문고, 서울시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 등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문제를 공론화하기 시작했다.
학교 측은 자체조사를 벌이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사 A씨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조사 결과에 따라 문제되는 행위나 발언이 있으면 A씨를 입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부터 병가를 내고 학교에 출근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도 이날 C중학교에 장학사를 파견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시교육청은 학교와 해당 교사를 상대로 문제를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성희롱·혐오발언 일삼은 중학교 도덕교사 경찰·교육청 조사 착수
입력 2016-12-12 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