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소속 한 의경이 외출을 나왔다 자택 10층 건물에서 뛰어내려 숨지는 사건이 지난 11일 발생했다.
12일 서울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제3기동단 소속 이모(20) 일경은 지난 11일 오후 5시30분쯤 서울 은평구 신사동 아파트 건물 10층에서 투신했다.
주민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가 이 일경을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사망했다. 이 일경의 시신은 현재 송파구 국립경찰병원에 안치됐으며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경찰은 유족과 동료 의경을 상대로 투신을 결심할만한 동기가 있었는지 조사했지만 별다른 특이점을 찾지 못했다. 이 일경은 평소 우울증이나 정신질환을 앓은 적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군 내 구타나 가혹행위 또한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일경은 지난 2월 군에 입대한 뒤 3월 제3기동단으로 전입했다.사고가 발생한 11일 이 일경은 1주일에 1번 나오는 특별외출로 자택을 찾았다 자신의 방 창문을 열고 뛰어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이 일경의 휴대전화 등 추가적으로 조사를 벌일 예정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투신 이유를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외출 나온 의경 10층에서 투신해 사망
입력 2016-12-12 18:11 수정 2016-12-12 1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