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제'의 귀환?… 이인제 대권 도전 시사에 '인터넷 술렁'

입력 2016-12-13 00:01

‘피닉제’는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까.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12일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가 나오자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마다 이 전 위원에게 응원 문자를 보내자는 의견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 전 위원은 이날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이 건강한 보수우파의 중심으로 다시 태어나는 데 일조하겠다”며 “당이 정비되면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갈 생각”이라고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 전 위원의 행보는 친박계 생존 전략과 맞물려 있다. 친박계는 전날 심야회동을 통해 ‘혁신과 통합 연합’이라는 공식 모임을 만들기로 합의하고 공동대표로 이 전 최고위원을 추대했다. 국정농단 사태로 새누리당이 분당 위기를 맞으면서 범친박 인사 중 보수 대표후보를 찾아야 한다는 공감대 형성되면서 이 전 위원을 비롯해 원유철·정우택 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황교안 권한대행 등이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매일경제는 전했다.


이 전 위원은 지난 지난 15대, 17대 두 번의 대선에 출마했지만 각각 19.2%, 0.68%의 저조한 득표율로 낙선했다. 이로인해 정치적 위기를 겪었지만 아홉차례나 당적을 바꾸면서 6선 의원에 올랐다. 위기를 극복하고 살아남은 이 전 위원은 ‘피닉제(불사조를 의미하는 피닉스와 이인제 의 합성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지난 20대 총선에서 약 1000표 차이로 낙선해 7선의 꿈이 물거품 됐다.

네티즌들은 ‘피닉제’ 귀환 소식에 큰 관심을 보였다. 각종 커뮤니티마다 관련 게시물이 이어졌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