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여수 에틸렌공장 연 20만t 증설에 2530억 투자

입력 2016-12-12 16:52 수정 2016-12-12 17:22
롯데케미칼은 오는 2018년까지 전남 여수시 증흥동 여수공장 내 에틸렌 공장에 2530억원을 투자해 100만t에서 120만t으로 연 20만t 증설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공장은 2017년 상반기 착공해 2018년 준공될 예정이다. 또 가스터빈 발전기 설치에도 470억원을 투자해 전기 자급률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번 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면, 롯데케미칼의 국내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은 대산공장을 포함해 230만t 규모로 늘어난다. 지난 5월 준공된 우즈벡 에틸렌공장과 말레이시아에 증설 중인 타이탄 에틸렌 공장, 2018년 완공 예정인 미국의 에탄크래커공장까지 포함하면 모두 450만t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이 계획이 실행되면 롯데케미칼은 국내 1위, 세계 7위의 에틸렌 생산 능력을 보유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앞으로 한국‧중앙아시아‧북미‧동남아시아에 퍼져 있는 생산 기지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 허수영 사장은 “움츠리지 말고 과감하게 선제적으로 투자하여 위기를 돌파하는 것이 기업의 지속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에틸렌 공장 증설이 ‘글로벌 톱10 종합화학기업’의 비전을 달성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