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에 혹독한 계절, 겨울이 다가오며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노인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기온이 낮아질수록 관절을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고 사지와 말초부위 혈액순환이 감소되어 관절 부위의 통증과 시림 증상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퇴행성관절염은 대표적인 노인성 관절 질환중 하나로 무릎, 엉덩이, 발목, 손가락 등 대부분의 관절에서 발병되는데 그 중 무릎 쪽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올바르지 않은 생활 습관 및 불량한 자세 등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질환으로 꼽힌다. 특히 주부들은 집안 청소 등을 반복적으로 하며 자연스레 불편한 자세를 오랜 시간 취하게 된다. 이럴 경우 자연스레 관절에 무리가 가기 마련. 걸레질을 하며 방바닥을 닦을 때, 아이를 안을 때, 청소기를 돌릴 때, 집안 가구를 들어올릴 때 등 여러 상황 속에서 주부들의 무릎 관절 건강이 위협을 받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방바닥을 닦을 때에는 쪼그려 앉아 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불편한 자세로 계속해서 방바닥을 닦는다면 무릎 관절이 압박을 받게 된다. 오랜 시간 쪼그려 앉는다면 무릎 관절 내 연골 손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 또한, 과도한 체중이 무릎에 실리면서 연골 손상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무거운 가구나 집안 물건을 들을 때에는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가구를 재배치하거나 화분 등을 들어 올릴 때 주부들의 무릎 관절 건강이 위협받을 수 있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경각심을 갖는 것이 좋다. 청소나 운전 등 무릎을 장시간 구부려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에는 되도록 여러 사람과 함께 들도록 한다. 만약 주변에 도움을 청할 이가 없다면 운반기구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 무릎 관절에 통증을 느낀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관절 통증의 치료법으로는 인대강화주사 및 관절도수치료 등의 비수술 치료법을 고려할 수 있다.
인대강화주사 치료는 인대보다 삼투압이 높은 물질을 주입시켜 인대를 새롭게 재생시킴으로써 약해진 인대를 튼튼하게 하여, 통증의 원인을 치료하는 시술법을 말하며, 관절도수치료란 관절주위의 근육과 인대를 손으로 교정하여 관절주위의 부종을 제거하고 통증을 완화시켜 관절의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치료를 말한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은 “무릎 연골은 한 번 손상될 경우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평소 무릎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데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골에는 신경이 존재하지 않아 손상되어도 인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재우 기자
무릎 자주 구부리는 자세, 연골에 독약…퇴행성관절염 지름길
입력 2016-12-13 1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