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이재명 연대 제안 거부 "대의명분 없는 구태정치"

입력 2016-12-12 15:22 수정 2016-12-12 16:23
뉴시스

안희정 충남지사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야권 후보들의 연대를 주장한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유감을 표했다.

안 지사는 12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시장님, 유감입니다. 대의도 명분도 없는 합종 연횡은 작은 정치이고, 구태정치”라며 “오로지 자신이 이기기 위한 사술로 전락할 것“이라고 이 시장의 연대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김부겸 문재인 박원순 이재명 모든 예비 후보들 역시 자랑스러운 저의 동지“라며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열심히 경쟁하자"고 선의의 경쟁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팀플레이해야 된다. 서로 인정하고 역할분담해야 된다. 그리고 누가 MVP가 될지, 즉 최종승자가 누가 될지 국민에게 맡겨야 된다"며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의 우산으로도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문재인 전 대표와의 연대에 대해선 "문재인 형님도 친하죠. 친하긴 한데 거기는 1등이잖나"라며 선을 그었다. 사실 상 박 시장, 안 지사, 김 의원 등과의 연대를 제안한 것이다.



이에 안 지사는 이 시장의 연대론이 국민을 모시는 정치라는 대의명분에 벗어나고 촛불 민심과도 어긋난다며 동조할 뜻이 없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 이 시장의 발언이 ‘반 문재인 연대’라는 이름으로 일파만파 확산되자 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는 그러면서 대선 주자 경쟁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그는 “제 소신과 비전으로 우리 당의 후보가 되려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아무리 보아도 이 일은 제가 제일 적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