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후 톡톡] 쪼개지는 새누리당… ‘친문-반문’ 머리 아픈 야당

입력 2016-12-12 15:40

새누리당이 쪼개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뒤 당권을 걸고 암투가 시작됐습니다. 오는 21일 퇴진을 약속한 이정현 대표는 “퇴진 약속은 나에게 국한된 것”이라고 순순히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였습니다.



야당도 바쁩니다. 치고 오르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반문연대’를 말합니다. ‘친문패권’을 넘어야 살 수 있다는 셈법입니다. 포스트시즌을 이렇게 끝낼 생각일지 모릅니다. 사실 이 시장은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과 싸워 이긴다면 포스트시즌을 지나든 챔피언 결정전으로 바로 가든 상관 없겠죠.



정치부 강준구 기자가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괜찮아요?”라는 질문이었죠. 힘들고 어려운 시간 속에 누구든 고맙다는 말은 해야 한다는 생각일까요. 기사는 이렇게 쓰면 안 된다고 훈련받은 강 기자의 기사입니다.



조대환 청와대 민정수석은 아직도 뉴스의 중심에 있습니다. 페이스북에 쓴 글을 ‘사인과의 자유로운 이야기’ ‘사적인 공간에 한 이야기이므로 법률적으로 맞지 않다’고 한 해명을 수긍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박 대통령이 직무정지 직전 마지막으로 결재한 인사. ‘신의 한 수’였을까요.


고승욱 기자 swk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