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개헌 논의와 관련, "친박이 섞여버리는 개헌 주장은 정치 청소를 어렵게 한다"며 개헌 논의 과정에서 새누리당 친박계를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이날 '개헌파가 아니라 광장파를 조직할 때이다'란 글에서 "현 상황은 새누리 내에서 탄핵찬성파가 반대파의 가슴에 주홍글씨를 새기고 정치에서 배제시킨 뒤, 다시 말해 헌집과 친박을 완전히 불사른 뒤 새집을 짓겠다고 하는 형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새누리당의 친박 세력 중에서 상당수가 비밀투표라는 헌법장치 뒤에 숨어 있다가 갑자기 개헌파로 위장하고 나타나려 하고 있다"고 새누리당 내 친박계의 움직임을 경계했다.
민 의원은 "마치 친일파가 해방공간에서 건국파로 둔갑하는 듯하다"며 "여기서 개혁이 아니라 개헌으로 섞여버리면 부역자가 면죄부를 받게 된다"고 비판했다.
<뉴시스>
민병두 “친박 부역자와는 개헌 논의 못한다”
입력 2016-12-12 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