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라식, 라섹 전 필수검사항목은?

입력 2016-12-12 14:15
사진=시력변화를 확인하기 위한 정밀검사단계. 서울부산 밝은세상안과 제공

각막을 직접적으로 절삭하는 라식, 라섹, 3D 스마일엣지 등의 레이저 굴절수술은 각막에 대한 면밀한 검사가 필수적이다.무리하게 각막을 많이 깎거나 각막이상증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수술을 받게 되면 치명적인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각막검사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크게 수술적합성 여부 판단 및 각막 관련된 질환 조기 진단이다. 이를 위해 각막두께, 각막지형도, 각막내피세포, 각막곡률 및 각막직경, 형태 측정 등의 다양한 검사가 진행된다.

특히 각막두께 검사는 시력교정술 가능 여부 및 수술적합성 여부를 판단하는 기본검사로 중복적인 검사를 통해 도출된 가장 낮은 값을 기준으로 수술 가능여부를 판단하게 된다.이를 통해 각막두께가 평균 수치라면 라식라섹, 각막이 평균보다 얇거나 고도근시 이상이라면 눈 상태에 따라 3D 스마일엣지, 라섹, 안내렌즈삽입술이 가능할 수 있다.

이외에도 수술 후 시력예후 및 합병증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망막에 대한 특수검사와각막유전자검사 등이 진행된다.

각막유전자검사는 각막이영양증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레이저 시력교정수술을 할 경우 심각한 시력장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 시행된다. 또한 고도근시의 경우 근시가 진행되면서 망막이 함께 늘어나 망막과 시신경이 정상인에 비해 약해져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망막질환의 여부를 가리는 망막진단 특수검사도 함께 병행하는 것이 더욱 안전하다.

이처럼 개개인의 체질이나 생김새가 다른 것처럼 우리 눈의 상태 역시 다르기 때문에, 보다 안전한 시력교정술을 위해서는 시력검사와 각막두께를 비롯한 다양한 검사를 토대로 본인에게 가장 적절한 수술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런데 간혹 일부 안과에서 철저한 정밀검사 단계를 거치지 않고 무분별한 수술이나 저가수술만을 고집해 부작용 사례가 존재하고 있는 만큼 수술 전 병원의 정밀검사 수준과 의료진, 수술장비 등 다양한 요소들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또한 수험생의 경우 눈의 성장이 끝나지 않았는데 수술을 진행하며 추후 시력의 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시력교정술 전 눈의 성장이 완전히 끝났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수험생들의 경우 현재 착용하는 안경 도수가 6개월간 변화가 없었는지 확인 한 후 수술을 계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 원장은“이후 부작용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눈 상태에 가장 적합한 수술법을 확인하기 위해 각막CT, 망막CT, 안구CT등 다양한 검사를 받은 후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