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지 않은 25~39세 1인 청년가구에서 여성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적령기에 독신 생활을 선택하는 경우가 남성보다 여성이 많다는 의미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한국의 사회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 청년가구는 2015년 65만5000개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에 비해 29.8% 증가했다.
특히 1인 여성 청년가구가 크게 늘어났다.
1인 여성 청년가구는 지난해 2006년 대비 75.9%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1인 남성 청년 가구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1인 청년가구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늘었다. 2006년에는 37.7%에 불과했으나, 2014년 50%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51.1%로 남성가구보다 많아졌다.
1인 여성 청년가구의 급속한 증가는 결혼 적령기 여성들의 경제활동 증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25~39세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6년 59.9%에서 지난해 62.9%로 높아졌다. 특히 25~29세 여성의 경제활동은 같은 기간 67.5%에서 72.9%로 상승했다.
1인 여성 청년가구의 고학력 비중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인 여성 청년가구 중 전문대 이상 학력을 가진 비율은 2006년 59.3%에서 2015년 80.4%로 증가했다.
또, 1인 여성 청년가구의 95.3%가 도시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시지역 거주 비중은 2006년 86.0%에서 10%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한편, 1인 청년가구의 소비 지출은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06년부터 10년 동안 1인 여성 청년가구의 경상소득 대비 소비지출 비중은 항상 남성보다 높았다. 1인 여성 청년가구는 10년간 평균 경상소득의 70.8%를 소비지출에 썼다. 반면 남성 1인가구는 58.2%에 그쳤다.
절대 지출액에서도 1인 여성 청년가구의 씀씀이가 컸다. 지난해 여성 1인 청년가구의 소비지출은 약 125만원으로 남성(약 110만원)보다 15만원 가까이 더 썼다.
<뉴시스>
39세 이하 독신 여성가구 51.1%… 남성보다 많아
입력 2016-12-12 1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