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초대 농무장관 하이디 하이캠프 민주당 상원의원 검토중

입력 2016-12-11 23:3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농무장관으로 민주당 상원의원 하이디 하이캠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1일(현지시간) 트럼프 정권 인수인계위원회 소식통들을 인용해 하이캠프 의원이 유력한 농무장관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2013년 노스다코다 주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상원 농업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유전자 변형 식품(GMO) 표시, 습지 보호 등을 강조해 왔다.

 지역구 여론에 따라 공화당과 협업하는 것도 꺼리지 않아 민주당 내에서는 보수파로 꼽힌다. 지난해 공화당이 주도한 ‘자발적 GMO 표기법’ 상원 투표에서 당론과 달리 찬성표를 던진 것이 대표적이다.

 하이캠프는 지난 2일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농무장관직을 제안받는다고 해도 이를 수락할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은 하이캠프가 장관직을 거절하길 원하는 모양새다. 하이캠프가 농무장관에 내정되면 그의 지역구에서 치러질 보궐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의 승리가 유력하기 때문이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