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제대로 실현해 보자"며 현 정부와 정치권, 재벌을 비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1일 원광대학교 학생회관에서 열린 시국강연에서 "박근혜 대통령도 민주공화국의 구성원"이라며 "구성원 모두는 법 앞에 평등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중범죄를 저지른 만큼 (박 대통령이)구치소로 가는 것을 온 국민이 반드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을 머슴으로 비유한 이 시장은 "곳간에 불을 지른 머슴이 불을 쬐고 있다"면서 "불 끄고 난 후 곳간을 지키자고 하는 머슴 중에 불 지른 사람들이 있다"고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이 시장은 "새누리당은 해고해야 하는 것이 확실하다"며 "불난 것을 좋아하고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현 시국의)가장 책임있는 사람들이 얼굴을 바꿔서 다시 되돌아온다"며 "새로운 세력을 가장하고 있지만 그 밑바닥은 경제 기득권과 재벌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진영 논리에 대해 "(나는)진짜 보수를 줄인 말로 진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우리가 합의한 법질서와 원칙, 가치를 잘 지키자고 하는 것이 보수"라고 말했다.
더불어 "보수는 헌법과 법을 지키자고 하는 것"이라며 "(보수는)공정하고 합리적 경쟁이 가능한 사회와 국가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재벌이 법을 어기면 법대로 처벌하고 고용 불안과 비정규직 문제를 해소해 정상적으로 가야 한다"며 "원칙과 상식대로 가는 이것이 진정한 보수"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진보를 밀어내고 보수의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쓰레기"라며 "이들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보수라고 포장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덧붙여 "상식과 원칙, 법,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의 가치는 보수의 가치"라며 "보수의 가치를 차지하고 보수의 얼굴을 가리고 있는 사회악들을 밀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