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결국 호날두 앞에선 못한… 김보경 호우 세리머니

입력 2016-12-11 17:37 수정 2016-12-11 17:52

전북 현대의 김보경(27)이 2016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의 '호우 세리머니’를 재현했다.

 김보경은 11일 일본 오사카 스이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럽월드컵 6강전에서 북중미 챔피언 클럽 아메리카(멕시코)를 상대로 전반 23분 선제골을 넣었다.

 이 대회는 대륙별 클럽대항전 챔피언들이 모여 세계 최강을 가리는 토너먼트다. 전북은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했다.

 전북은 경기 초반 클럽 아메리카를 상대로 고전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에 성공했다. 박원재는 김신욱에게서 패스를 받아 왼쪽을 뚫은 뒤 골문 앞으로 낮게 깔아 공을 넘겼다. 골문으로 쇄도하던 김보경이 이 공을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김보경은 이재성과 함께 호우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공중으로 도약한 뒤 두 팔을 바닥으로 향하게 뻗으며 안정적으로 착지하는 호날두 특유의 세리머니다.

 전북은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4강전에서 유럽 챔피언이자 호날두의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대결할 수 있었다. 전북을 기다렸을 호날두는 상대의 전력을 탐색하기 위해 이 세리머니를 봤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전북은 후반 13분과 후반 29분 클럽 아메리카의 실비오 로메로에게 연속 골을 허용했다. 전북의 1대 2 패배로 김보경은 호날두 앞에서 호우 세리머니를 펼칠 기회를 잃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