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 믿고 대응해 달라”

입력 2016-12-11 15:18 수정 2016-12-11 16:28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1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진웅섭 금감원장, 유관기관장 및 금융협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금융위 제공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1일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금융 당국은 어떤 경우에도 중심을 잃지 않겠다”며 금융부문 대응방안을 밝혔다. 임 위원장은 “국민들과 기업인들이 일상 경제활동을 하는데 결코 불안함이 없도록 금융 당국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금감원과 실시하던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전 금융권 비상대응체계’로 대폭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비상상황실장을 종전 금융위 사무처장에서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격상했다. 금융협회와 금융공공기관까지 비상대응체계에 참여하기로 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도 강조했다.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언제든지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한국 경제 최대 리스크로 꼽히는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서는 “은행 리스크 관리가 보다 철저히 이뤄지도록 지도할 것”이라며 “맞춤형 여신 심사 관행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선·해운 구조조정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고 했다.

임 위원장은 “손자병법에 위기를 겪은 후에 더욱 강해진다는 말이 있다”며 “국내외 투자자분들께서는 일시적인 시장 변동성 확대에 불안해하지 말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한국 경제와 금융의 펀더멘털을 믿고 대응해 달라”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