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반 지하 살며 시장에서 일하는 노유정 “궁색하다 비난”

입력 2016-12-11 13:19

방송인 노유정이 이혼 후 수산시장에서 아르바이트하며 홀로서기에 나선 모습을 공개됐다.

1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노유정이 남편 이영범과 이혼 후 수산시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공개됐다. 연예계 소문난 잉꼬부부였던 노유정과 배우 이영범은 1년 전 이혼을 했다.

이혼 후 노유정은 후배가 운영하는 수산시장의 한 가게에서 청소부터 경리일을 담담하고 있었다. 노유정은 "아이들 학비를 벌기 위해 수산시장에서 아르바이트를 2년째 하고 있다"며 "많은 걸 해줄 수는 없지만 아이들 학업은 마치게 해줘야 한다. 그게 부모 도리 아니냐"고 말했다.


노유정은 시장에서 일하면서 겪은 고충도 털어놨다. 그는 "이혼은 1년 반 전에 이미 한 상황이었다. 근데 내가 시장에서 일하니까 '아이들 아빠 방송에서 잘 나오는데 시장에서 뭐하는 것이냐“면서 ”궁색하기 짝이 없다. 왜 애 아빠 욕 먹이냐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그렇다고 당장 월세 낼 돈도 없이 힘든데, 일일이 오는 손님에게 ‘제가 이래서 시장에서 일 하는 거에요’라고 말 할 수는 없었다"며 "이제는 이 곳이 제일 마음이 편한 곳"이라고 덧붙였다.

노유정과 함께 일하는 상인들 역시 "노유정이 처음에 왔을 땐 우울해 보였는데 이제는 밝아졌다"고 말했다.


현재 살고 있는 반지하 월세 집도 공개한 노유정은 "강남 아파트보다 편하다"며  "난 내 인생이 실패라고 생각한 적 없다. 굴곡진 것뿐이다.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개그우먼으로 데뷔 후 노유정은 라디오DJ와 연기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해 왔다. 1994년 탤런트 이영범과 결혼해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알려졌던 두 사람은 결혼 후 SBS 시트콤 'LA아리랑'에서 부부로 출연하기도 했으나 2015년 끝내 이혼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