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황교안 대행, 국회·정부협의체 제안 응답하라”

입력 2016-12-11 11:18
더불어민주당은 11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 "황 대행은 우리 당의 '국회·정부 정책협의체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여야정협의체 제안에 즉각 응답하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한 뒤 "국정 공백으로 인한 국민 불안감 해소가 시급하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기 대변인은 "국회를 중심으로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국정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AI 대책, 서문시장화재, 민생경제활성화, 가계부채 등 해결해야할 민생이 산적해있다. 통일 국방 외교 안보도 새롭게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황 대행에 대해 "(황 대행은) 아무리 부인하려 해도 국정농단과 헌정질서 문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더 이상의 혼란을 막기 위해 잠시 지켜보는 것"이라며 "세월호 진상규명, 국정교과서, 위안부합의, 사드배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재벌중심의 특권경제 등 국민의사와 동떨어진 정책들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 그러니 애초에 딴 맘 품지 마라"고 압박했다.

기 대변인은 경제부총리 인선 문제에 관해선 "아직까지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라며 "경제부총리를 새로 세울지 아니면 지금 체제를 가져가면서 국회에서 보완할지에 관한 의견을 월요일 의원총회에서 진지하게 논의하고 검토하겠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기 대변인은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하루빨리 지도체제 개편을 마무리하고 임시국회와 민생 챙기기에 나서야 한다"며 "하루가 급하다. 신속히 답하길 바란다"고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그는 "(탄핵안이 가결돼) 아무리 상황이 변했다고 이정현과 대화할 수 있겠나"라며 친박계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는 협의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