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찾기 위한 현상금이 내걸렸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최순실 국조특위)' 청문회에증인으로 채택됐지만 행적을 감췄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직접 추적에 나서며 목격담까지 공개하고 나섰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우병우' 찾기에 정봉주 전 의원도 지난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현상금과 함께 우병우 일당을 현상 수배한다는 글을 올렸다.정 의원은 “대한민국을 절단 내고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를 능멸한 우병우 일당을 공개 현상 수배합니다”라며 자신의 휴대폰 번호와 함께 “현상금 2백만 원”을 내걸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네티즌들은 "우병우가 숨어있는 아파트의 경비원이 이 현상금 존재를 알아야 한다"며 정 의원의 글을 리트윗(공유)했다.
급기야 정 의원은 지난 10일 "우병우 은신처 제보하시는 분들 감사! 곧 잡을 것 같다"며 현상금을 더 올렸다. 정 의원은 “현상금은 1,000만원(정봉주의 전국구 500만원, 안민석 의원 500만원),현상금 모금 계좌를 만들어야 할지 고민"이라며 "수배 전단지 만든 분 금액 올려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성태 위원장도 8일 TV조선 '박종진 라이브쇼'에 출연해 "우병우 소재지를 찾아내는 누리꾼이 있다면 사비로 100만원의 포상금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11일 현재까지 총 1,100만원이 넘는 돈이 우 전 민정수석의 현상금으로 내걸린 셈이다.
우 전 수석을 찾기 위해 전국을 샅샅이 뒤지고 있는 네티즌들의 목격담이 올라오기도 했다. 부산의 한 네티즌은 "우병우가 우리 아파트에 있다. 해운대 마린시티다. 이틀 전에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쳤는데 우병우가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내리면서 (검찰 출두 때 기자를 째려보던 것처럼) 저를 째려봤다. 기분이 나빠 모 방송국에 제보했다"는 글을 올렸다.네티즌의 목격담이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우 전수석의 차량 번호를 지목하기도 했다. 이 네티즌은 “우병우는 모두 5대의 자동차를 소유했다. 포르쉐 파나메라, 포르쉐 911, 최씨와 같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마세라티다. 그리고 현재 자동차 1대가 없어졌는데 그 번호는 ‘13서XXXX’ 흰색 차량”이라고 주장했다. 이 차량번호는 존재하지 않는 차량번호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우병우 체포는 시간문제"라며 "수천만 명의 눈이 지켜보는데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우병우 잡고 대출금을 갚고 싶다"고 글을 남겨 웃음을 자아냈다.우 전 수석을 찾으려는 네티즌들의 움직임은 계속 확산될 전망이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