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는 10일 밤(현지시간) 발생한 연쇄 폭탄테러로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69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또 이번 테러가 경찰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터키 내무부는 이번 테러가 자동차 폭탄 및 자살폭탄테러로 추정된다면서, 테러범들이 경찰을 목표로 한 듯하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폭발음이 들린 이후 총격 소리도 들렸다고 말했다.
BBC는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나선 조직은 아직 없지만, 경찰이 테러의 타깃이 된 점을 근거로 할 때 쿠르드 무장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레제프 타이이트 에르도안 대통령은 11일 새벽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 보안군과 시민을 겨냥한 테러 공격이 벌어졌다"며 "베식타스-부르사스포르 축구팀 간의 경기가 끝난 이후에 폭탄이 터졌다는 점에서 희생자들을 최대한 초래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정확한 사상자 수는 언급하지 않은채 "이번 공격의 결과 순교자와 부상자들이 불행하게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한편 술레이만 소일루 내무장관은 "축구경기가 끝난 후 특수군 경찰이 배치돼 있는 입구 쪽에서 자동차 폭탄이 터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이후 맞은 편 마카 공원에서 테러범이 자살폭탄을 터트린 듯하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 NTV는 첫번째 공격의 목표가 경찰들이 탄 버스였다고 보도했다. 폭탄이 터진 현장에서는 경찰의 것으로 보이는 헬멧들이 나뒹굴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따라서 사상자의 대부분은 경찰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뉴시스>
터키 내무부 “경찰 겨냥 연쇄 폭탄테러로 최소 15명 사망, 69명 부상”
입력 2016-12-11 0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