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도연합은 10일 서울역 광장에서 제7차 미스바 구국 연합기도회를 개최하고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위원,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을 위해 기도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차기 대통령이 선출될 수 있도록 매일 1시간씩 기도하는 ‘기도의 5분 대기조’가 되겠다고 서원했다.
이기복 횃불트리니티대학원대 교수는 설교에서 “하나님은 공정하고 공평하신 분”이라면서 “역사를 이끌어가시는 하나님은 잘못된 저울을 싫어하시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님은 지금도 이곳을 바라보고 계신다”면서 “주님께서 이 고난을 허락하셨는데 이제는 우리가, 교회가 깨어나 불시험을 기도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교회가 깨어날 때 어둠의 세력은 주님의 공의를 두려워하며 떨게 될 것”이라며 “지금도 의로우신 하나님은 의인 10명을 찾고 계신다. 우리가 의인되어 이땅이 회복되는 역사가 일어나도록 간구하자”고 말했다.
기도회를 이끈 이용희 에스더기도운동 대표는 “박 대통령이 이번 기회에 하나님을 만나고 회개한 후 영적으로 정결해지도록 기도하자”면서 “그가 날마다 성경말씀을 읽고 철저하게 하나님을 만나도록, 그의 주변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이 세워지도록 간구하자”고 말했다.
이어 황교안 총리와 국무위원을 위해서도 기도했다. 이 대표는 “황 총리와 국무위원들이 두렵고 떨림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지혜와 담대함을 구하도록,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담대함으로 현재의 난국을 잘 풀어 가도록 기도하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언론이 갖가지 의혹보도를 하고 있는데, 특별검사팀이 외부의 압력에 휘둘리지 않고 올바르게 사실을 규명할 수있도록,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의 정의로운 탄핵심판 심리를 통해 진실이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간구하자”고 말했다.
그는 광화문 집회를 위해서도 기도자들이 기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박근혜퇴진비상국민행동이 주최한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혁명정부 수립과 차별금지법 제정 주장이 나왔다”면서 “여론·감성몰이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전복하고 성경말씀에 대적하는 법들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시위대 속에 불순한 선동이 나오지 않도록 기도하자”고 말했다.
5000여명의 참석자들은 이사야 62장 6~7절을 낭독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차기 대통령이 선출될 때까지 매일 1시간씩 간구하는 ‘기도의 파수꾼’이 되겠다고 서원했다.
이들은 “차기 대통령이 세워질 때까지, 다시는 국가가 혼란에 빠져 성읍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루에 1시간씩 기도의 벽돌을 쌓는 제물이 되겠다”며 부르짖었다.
참석자들은 또 잠언 11장 11절을 낭독한 뒤 성읍이라는 단어에 대한민국을 넣고 ‘대한민국은 정직한 자의 축복으로 인하여 진흥하고 악한 자의 입으로 말미암아 무너진다’고 외쳤다.
부산 큰터교회 문창욱 목사는 “역사의 주인, 대한민국의 주인, 한국사회의 미래는 하나님”이라면서 “위대한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으시고 위대한 역사를 일으키실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기도연합은 오는 17일과 24일 서울역 광장에서 기도회를 개최한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