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1만명 촛불집회 "박근혜를 청와대서 석방하라. 최순실에게 보내라!"

입력 2016-12-10 21:00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전남지역 곳곳에서 처음 열린 10일 촛불집회에는 시민 1만여명이 참여해 축제 분위기로 진행됐다.

이날 오후 6시 순천·여수·광양·목포시를 비롯한 전남지역 16개 시군의 주요 도로와 광장에서는 참여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함께 박 대통령에 대한 구속 수사를 외치며 촛불을 밝혔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지역구인 순천시 연향동 국민은행 앞 도로에서 ‘박근혜퇴진 순천시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이날 집회에는 시민 2000여명이 모여 ‘박근혜 퇴진’과 함께 ‘이정현 사퇴’ ‘새누리당 해체’를 연신 외쳤다.

참여 시민들은 “박근혜를 청와대에서 석방하라!”고 비꼬면서 “박근혜를 (구치소에 있는)최순실에게 보내라!”며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박근혜는 탄핵됐지만 순천은 이제 시작이다”면서 ‘이정현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박근혜퇴진 순천시민운동본부’는 앞선 지난 7일과 8일 오후 이정현 의원의 순천 지역구 사무실 인근의 NC백화점 앞 도로에서 시민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남도민 촛불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박근혜 즉각 퇴진’과 ‘이정현 퇴출’을 촉구한데 이어 이 의원의 사무실까지 행진하며 이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