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8' '성추행-비하' 논란에 24일 종영… 도넘은 자들의 비참한 말로

입력 2016-12-10 20:32 수정 2016-12-10 20:34
사진 = tvN 'SNL 코리아 8' 공식 포스터

'SNL 코리아 8'이 오는 24일 방송을 끝으로 씁쓸한 종영을 맞이한다.

tvN 'SNL 코리아 8' 제작진측은 10일 한 매체를 통해 당초 예정됐던 내년 2월이 아닌 오는 24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시즌 조기 종영은 최근 불거진 두 가지 논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SNL 8' 크루 방송인 이세영이 지난달 26일 호스트로 초청된 B1A4 멤버의 특정 신체부위를 만진 후 기뻐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고, 이는 큰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명백한 성추행으로 보이는 이같은 행동이 B1A4 뿐만 아니라 블락비, 인피니트 등 다른 남성 호스트들이 나올 때마다 반복됐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SNL 8'측은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고, 결국 이세영은 프로그램을 자진 하차하게 됐다.

크루 방송인 정이랑이 지난주 방송에서 엄앵란 분장을 하고 나와 "가슴 얘기만 나오면 부끄럽다. 잡을 가슴이 없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낸 것 또한 큰 비난을 불러왔다.

실제로 엄앵란이 지난해 말 유방암 2기 판정을 받고 한쪽 가슴을 절제하는 대수술을 받은 바 있기 때문이었다.

이에 제작진 측은 이와 같은 사실을 몰랐다며 사과했지만 특정 방송인을 분장을 하며 웃음을 유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조사조차 없이 진행했다는 것에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끊임없는 실수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불편하게한 'SNL 코리아 8'은 결국 씁쓸한 마무리를 피하지 못하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이하 tvN 공식입장 전문.

'SNL 코리아 시즌8' 마지막 호스트로 가수 황치열이 확정됐습니다. 

'SNL코리아 시즌8'은 2016년 12월 24일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시즌을 마감합니다.

시청자분들의 날카로운 비판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응원과 격려를 거름삼아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김예지 학생기자 dawnh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