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의 러셀 웨스트브룩(28·191㎝)이 7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웨스트브룩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 시티 체서피크에너지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NBA 휴스턴 로켓츠와 경기에서 27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로써 웨스트브룩은 지난달 26일 덴버 너게츠전을 시작으로 7경기 연속 트리플더블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1989년 마이클 조던이 세운 7경기 연속 기록과 동률이다. 조던 이전에는 1962년 원조 트리플 더블 제조기인 오스카 로버트슨이 기록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웨스트브룩이 연속 경기 트리플더블 기록을 세우는 동안 팀도 연승 행진을 구가하며 신바람을 냈다.
이날도 경기 막판까지 휴스턴을 추격하며 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막판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놓치면서 아쉽게 99-102로 패하며 웃지 못했다.
웨스트브룩은 트리플더블을 달성하기는 했지만 25개의 야투 중 8개만을 넣는데 그쳤다. 7차례 던진 3점슛은 모두 림을 외면했다. 실책은 8개나 쏟아냈다.
그럼에도 누구도 웨스트브룩의 경기력에 대해 섣불리 손가락질을 하지 않는다. 웨스트브룩은 오클라호마 시티 공격의 시작과 끝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명렬 기자 mryoo@kmib.co.kr
7G 연속 '트리플더블'... 웨스트브룩, 농구황제 조던과 나란히
입력 2016-12-10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