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이 있는 청와대를 포위하는 행진 ‘박근혜 정권 끝장내는 날’ 2차 국민행동이 10일 오후 4시 시작됐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한 시민들은 속속 청운동사무소 방면으로 행진하고 있다. 죄수복을 입은 대형 ‘박근혜 조형물’이 행진 대열을 이끌었다.
시민들은 “단 하루도 못참겠다. 박근혜를 구속하라” “새누리당 해체하라” “재벌들도 공범이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오후 4시 15분 현재 자하문로, 삼청로, 효자로 세 방향으로 행진 중이다. 퇴진행동 측은 “박근혜 대통령이 반격의 기회를 엿보고 있지만 우리는 조속한 즉각 퇴진과 공범 처벌을 위해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일 집회와 마찬가지로 자하문로를 따라 행진한 시위대는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효자로와 삼청로를 따라 행진하는 시위대도 각각 청와대 100m 앞까지 진출한다. 당초 경찰은 율곡로 북쪽에서의 행진과 집회를 금지했지만 법원은 주최 측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집회와 시위를 허용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