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검 앞두고 최순실 게이트 최종 수사결과 내일 발표

입력 2016-12-10 14:56

검찰이 내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의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지난 10월 시민단체의 고발 두달여만에 사실상 최종 결과를 내놓는 것이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최씨 국정 농단 의혹과 박근혜 대통령의 직권남용·강요 등 비위 의혹을 수사해온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1일 오후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각각 구속·불구속 기소하고 수사결과를 브리핑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전 차관과 조 전 수석의 공소사실을 설명하는 한편 60여일간의 수사 전반에 관한 내용도 다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파일에 관해서도 녹음 건수와 녹음 시간 등을 포함한 일부 '기술적 내용'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에 녹음된 박 대통령 및 최씨와 통화 녹음파일은 모두 12건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박 대통령과 통화는 5건, 최씨와 통화는 7건이다. 검찰은 또 최씨 측이 극구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태블릿PC를 왜 최씨 것으로 판단했는지 근거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내일 이후 최순실 게이트 관련 의혹은 특검의 몫으로 넘어가게 된다. 특검은 향후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 '세월호 7시간 의혹',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최씨 비호·직무유기 의혹 등에 관한 수사에 나설 전망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