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野 "황교안 체제 일단 지켜보겠다…머리 끝까지 다 바꿔야"

입력 2016-12-10 13:05 수정 2016-12-10 13:06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10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거취문제에 대해 “일단 지켜보겠다”며 당장 진퇴를 거론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황 권한대행 체제를 일단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기 대변인은 “만에 하나 황 권한대행이 국정농단 세력을 묵인, 방조한 것을 국민 앞에 솔직하게 고백하고 바로잡는 노력에 충실하지 않고 박근혜정권 2기를 꿈꾼다든지, 국민적 동의 없이 추진한 정책과제를 무리하게 추진한다면 국회가 가진 권한을 최대한 쓸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런 일이 없도록 황 권한대행 역시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다 바꿔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도 구두논평을 내고 “흠결이 많지만 즉시 퇴진이나 탄핵 주장을 꼭 하지는 않겠다”며 “잘못을 참회하는 심정으로 국정을 챙겨 국민에게 보답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황 권한대행은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시작해 총리,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된 사람”이라며 “대통령이 국정을 잘못 운영하게 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황 권한대행은 국정교과서, 사드배치 문제를 본인이 결정하지 말아야 한다”며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예상되므로 차기 정부에 넘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요구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