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일째 잠잠하던 충북 지역 조류인플루엔자(AI)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충북도는 10일 음성군 원남면의 한 양계장에서 1000여 마리가 폐사하는 AI 의심증상을 9일 발견해 방역당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충주시 대소원면 토종닭 농장의 의심신고 이후 나흘 만이다.
간이 검사에서 AI 양성 반응이 나오자 도 축산위생연구소는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도와 음성군은 초동방역팀을 배치하고 사람과 가축 이동을 통제하는 한편 해당 농장의 산란계 9만여 마리 살처분 작업을 추진 중이다.
충북지역 AI 확진 농장은 62곳이다. 음성군 원남면 양계장도 가능성이 높아 확진 농장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는 대상 농장 86곳 중 84곳의 가금류 살처분을 완료했다. 이날도 의심신고 농장과 위험지역 농장 2곳의 가금류 22만2000마리가 살처분된다.
충북지역에서는 닭 121만4657마리(농장 13곳), 오리 69만7441마리(농장 71곳), 메추리 14만4100마리(농장 2곳)가 살처분됐다.
AI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도는 가축방역심의회 의결을 거쳐 11개 시·군 전역을 예찰 지역으로 확대 지정(충북지사 특별지시 15호)했다.
청주, 충주, 음성, 괴산, 진천 등 AI 발생 신고 농장 반경 10㎞ 이내였던 예찰 지역이 도 전역으로 확대됨에 따라 오리 신규 입식이 전면 금지됐다. 오리 이외의 가금류를 반입할 때도 검사를 거쳐 이동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