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일 전 북한 외무성 미주국 부국장이 유엔주재 새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로 부임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0일 보도했다.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는 북한과 미국을 연결하는 외교통로인 이른바 '뉴욕채널'로 꼽히는 곳이다.
VOA는 이날 “박성일 신임 차석대사가 이달부터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에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며 “지난 2013년 7월부터 북한대표부에서 근무했던 장일훈 전 차석대사는 현재 뉴욕에서 박 차석대사에게 업무를 인계하고 있고, 조만간 평양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 차석대사는 2000년대 중·후반부터 2011년 6월까지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박길연 대사와 신선호 대사 아래 참사로 장기간 근무했던 경력이 있다. 특히 뉴욕에 주재할 당시 미-북 간 스포츠 교류의 북한 측 실무를 담당했다.
박 차석대사는 뉴욕 근무시절 북한 태권도시범단의 두 차례(2007·2011년) 미국 공연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2008년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평양 공연에도 박 차석대사가 관여했다고 VOA는 전했다.
유명렬 기자 mryoo@kmib.co.kr
VOA "박성일, 北 유엔주재 차석대사 부임"
입력 2016-12-10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