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는 9일 오후 8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한다. 대국민담화는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인한 국민 불안 해소와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황 총리는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국방부·외교부·행정자치부 장관에게 잇따라 전화를 걸어 외교·안보 및 치안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에게는 각각 군의 경계태세 강화와 대북제제를 둘러싼 차질 없는 국제공조체계 유지를 당부했다.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에겐 경찰의 경계태세를 강화해 치안 공백이란 지적이 없도록 대처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날 오후 4시 43분쯤 정부서울청사를 나와 국무위원 간담회가 열리는 청와대로 향했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서 등본(사본)이 청와대에 전달되는 즉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체제에 들어가게 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