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도전하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 최순실 게이트 등 악재는 '여전'

입력 2016-12-09 17:19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연임에 도전할 의사를 밝혔다.

9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오준 회장은 이날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이사회의장인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에게 연임 의사를 밝혔다. 규정상 포스코 회장은 임기 종료 3개월 전까지 연임이나 퇴임 의사를 알려야 한다. 

권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히면서 이사회는 CEO후보추천위원회를 꾸려 권 회장에 대한 자격 심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추천위가 권 회장의 연임이 적격하다고 판단하면 이사회를 거쳐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을 결의한다. 큰 변수가 없다면 내년 1월 내에 권 회장의 연임 여부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실적만 보면 연임 가능성도 존재한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손실을 냈지만 올해 들어선 3분기 1조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1년 만에 실적을 회복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조3725억원이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14%)은 20분기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순실 게이트의 악재도 남아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권 회장 선임 과정에서 최순실 비선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다음주 초 공식 출범할 예정인 '최순실 특검'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