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교수 "헌재, 탄핵 집중심리해야… 국민들 감시 필요"

입력 2016-12-09 17:02

조국 서울대 교수는 9일 국회에서 가결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집중심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이날 오마이TV와 인터뷰에서 “헌재 심리가 법적으로 180일이지만 그렇게까지 안 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교수는 “정치적 탄핵은 이미 끝났지만 이번 가결로 법적 탄핵이 시작됐다”면서 “헌재가 지금 진행 중인 모든 심리를 미루고 탄핵안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국 교수는 탄핵안 가결에 대한 의미에 대해 “압도적인 촛불 시민의 힘이 승리로 이끌었다. 대한민국 주인이 국민임을 확인했다”고 평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3시 본회의를 열고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해 국회의원 3분의 2인 200명보다 34명이 많은 찬성 234표로 가결했다. 반대 56표, 무효 7표, 기권 2표였다. 헌법재판소는 국회가 보낸 탄핵소추의결서를 최장 180일 동안 심리해 박 대통령 탄핵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박 대통령은 권성동 국회 법사위원장이 청와대로 보낸 탄핵소추의결서를 받는 순간부터 직무가 정지되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직무대행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청와대 비서실 역시 황 직무대행을 보좌한다. 박 대통령은 직무정지 상태지만 헌법재판소에서 결정이 나올 때까지 청와대 관저에 머문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