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세월호 구명조끼' 발언 해명했지만 탄핵 가결

입력 2016-12-09 16:17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날인 9일 오전 ‘세월호 7시간’과 관련 온갖 의혹을 낳은 문제의 ‘구명조끼’ 발언을 뒤늦게 해명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이것이 팩트입니다: 세월호 당일, 분명 대통령은 구조 진행 상황을 알고 있었다”라는 영상을 올렸다.

청와대는 영상에서 “다 그렇게 구명조끼를, 학생들은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듭니까?”라는 발언이 문제가 된 것은 언론이 이 부분만 강조해 마치 대통령이 세월호 안에 갇힌 학생들이 있는지조차 몰랐던 것처럼 오해를 받았다는 주장이다.

영상은 박 대통령이 그 발언 이전에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생존자들을 빨리 구출하는 일, 거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되고”라고 이미 말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청와대는 영상에서 “대통령은 진행상황을 알고 있었고, 확인 차원의 지시를 했었다”면서 문제의 발언은 “구조상황을 보고받으며 더욱 마음이 무거워져 온 국민이 느꼈던 답답한 마음을 표현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2년 반이나 지난 시점에서 청와대가 내놓은 해명을 의도가 있는 것으로 봤다. “청와대가 사실무근이라고 발표하면 얼마안가 사실로 드러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국회 박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서 국회의원 234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