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촉구 상경투쟁 트랙터, 1대만 여의도 진입

입력 2016-12-09 14:45
트랙터를 몰고 2차 상경투쟁에 나선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봉준투쟁단’이 경기도 수원 종합운동장 부근에서 경찰과 밤샘 대치를 벌이다 9일 오전 극적으로 타협했다.

전농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트랙터 1대만 개별적으로 이동하는 조건으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향했다. 대신에 투쟁단 등 나머지 농민 150여명은 버스를 이용해 가기로 했다.

전농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탄핵안 의결 전에 국회에 도착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트랙터 1대만 상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간 전농과 경찰은 투쟁단이 몰고 온 트랙터 6대 상경의 방법을 놓고, 전농의 ‘6대 모두 500m 간격을 두고 이동시키겠다’와 경찰의 ‘6대를 10분 간격으로 이동하는 것까지는 허용하겠다’로 팽팽히 맞서왔다.

전날 전농이 몰고 온 트랙터는 총 17대로 1대만 여의도로 향했다. 5대는 평택시청에, 9대는 종합운동장을 비롯 수원 곳곳에, 나머지 2대는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