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의 상자 열어준 사람인 줄 알았는데…” 고영태 위증 논란

입력 2016-12-09 14:09
사진=유튜브 캡처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세상에 알린 장본인으로 평가받았던 고영태 전 더블러K 이사가 위증 논란에 휩싸였다. JTBC가 태블릿PC 입수경위를 보도하면서 고씨와 만나 나눈 이야기들을 보도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고씨는 “JTBC 기자를 만난 적 없다”며 “최순실이 태블릿PC를 사용하는 건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모르쇠’로 일관한 것과 달리 의원들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변해 호평을 받았다.

에서 JTBC 취재진이 10월5일 고씨와 이성한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을 만나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청문회에서 위증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고씨는 이 자리에서 최씨가 탭을 끼고 다니면서 대통령의 연설문을 읽고 수정한다고 말했고, 이 전 사무총장이 이를 부연했다. JTBC 취재진은 “충격적인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두 사람이 나눴던 것”이라며 “아마도 제가 그 증거물을 확보할 수 없을 거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고 추측했다. 청문회에서 JTBC 취재진을 만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과는 상반된 내용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