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주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역대 대통령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9일 발표한 12월 둘째 주 주간 집계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5%로 지난주에 비해 1%포인트 올랐다. 부정평가는 지난주와 같은 91%를 기록했다.
지난주까지 2주 연속 기록했던 4%보다는 소폭 오른 것이지만 여전히 역대 대통령 중 최저치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역대 대통령들의 지지율 최저치(이명박 전 대통령만 2012년 1월 이후 실시된 주간 조사 기준 최저치, 나머지 대통령은 분기 내 여러 조사 결과의 중위수 기준)는 ▲이명박 전 대통령 17% ▲노무현 전 대통령 12% ▲김대중 전 대통령 24% ▲김영삼 전 대통령 6% ▲노태우 전 대통령 12% 등이다.
세대별 지지율은 60세 이상이 10%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50대 7%, 40대 2%, 30대 1%, 20대 1%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주와 비교해 60세 이상과 50대에서 각각 1%포인트, 2%포인트씩 올랐지만 40대와 30대에서는 1%포인트씩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8%, 부산·울산·경남 6%, 인천·경기 5%, 서울 4%, 대전·세종·충청 3%의 순이었고 광주·전라는 긍정평가한 응답자가 한 명도 없는 '0%'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인천·경기는 3%포인트 올랐지만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에서는 2%포인트 하락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917명)의 이유를 물은 결과 '최순실 및 K스포츠·미르재단'이란 응답이 37%로 가장 많았다. 또 ▲국정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0%)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0%) ▲소통 미흡(7%) ▲리더십 부족, 책임 회피(6%) ▲정직하지 않다(5%) ▲대통령 자격 상실(4%) ▲주관·소신 부족(4%) 등이 지적됐다.
긍정평가(48명)의 이유로는 '외교·국제관계'란 응답이 15%로 가장 많았으며 ▲대북·안보 정책(13%) ▲열심히 한다, 노력한다(13%)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고 응답률은 27%다. 총 통화 3812명 중 1012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표본추출방식은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이다.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