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나랑 같은 변기 못쓰겠다고 교체” 송영길 깜짝 폭로

입력 2016-12-09 10:53
유튜브 캡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시장 시절 겪은 박근혜 대통령의 놀라운 ‘위생 관념’을 폭로했다.

송 의원은 8일 더불어민주당이 진행하는 유튜브 생중계 방송 ‘민주종편TV’에 출연해 박 대통령과 관련된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처음으로 말하는 에피소드인데 공개해도 되겠나”라며 말문을 열었다.

송 의원은 “인천시장 시절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간담회를 하는데 인천시 차례가 됐다. 대통령이 쉬어야 하니 시장실을 빌려달라 해서 당연히 빌려드렸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이어 “청와대 경호실에서 미리 내 방에 검토하러 왔다. 제 방에 화장실과 간이 침대가 있지 않나. 거기서 대통령이 잠시 쉬셔야한다고 했다”며 “그런데 변기를 뜯어가더라. 깜짝 놀라서 왜 변기를 뜯어가느냐했더니, 내가 쓰던 변기를 못 쓴다 이거다”고 털어놨다.

2013년 8월 16일 오전 박근혜대통령이 인천시청에서 열린 인천광역시 업무보고에 참석하기 위해 송영길 인천시장 등과 함께 회의실로 들어오고 있다. 국민일보 DB

2013년 8월 16일 오전 박근혜대통령이 인천시청에서 열린 인천광역시 업무보고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국민일보 DB

뜻밖의 ‘변기 에피소드’는 방송에 출연한 모든 이들을 놀라게했다. 떨떠름한 표정을 짓는 의원도 있었고 실소를 터뜨리는 의원도 있었다.

사회자 역할을 맡고 있던 최민희 전 의원은 “그래서 결국 변기를 새로 달았느냐”고 물었다. 송 의원은 “뜯어가고 새 변기를 설치했다”며 “소독하고 닦던지 깔개 같은 걸 쓰면 될텐데 변기까지 뜯어갈 사안인가 싶었다. 예산 낭비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에 최 전 의원은 “예산낭비이기도 하지만 신기하다”고 했다. 송 의원은 “좀 이해가 되지 않느냐, 마인드가”라고 덧붙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