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는 관내 청소와 폐기물처리를 담당하는 청소대행업체들이 수년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후원활동을 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민영주택, 동보환경, 수도환경, 하경기업, 무한기업, 거구실업 등 6개 업체들로, 정기적 또는 수시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기탁해 왔다.
동보환경 20여명의 미화원들은 매월 1만원씩 모은 돈으로 지난달 25일 백미 10㎏ 200포를 후원했다. 동보환경 황선직씨는 “동네 골목에서 새벽에 폐지나 박스종이를 줍는 어르신들을 마주칠 때마다 마음이 아파 미화원 동료들끼리 마음을 모아 돕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이 후원한 쌀은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이나 주변의 독거 어르신들에게 지원될 계획이다.
수도환경은 2008년부터 월10만원씩 정기후원을 해와 누적액이 1000만원에 달한다. 하경기업과 무한기업도 올해부터 어려운 이웃에게 월 20만원씩을 후원하고 있다.
올 추석에는 민영주택, 동보환경, 하경기업이 150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기부했고, 수도환경, 무한기업, 거구실업은 총 300만원 상당의 김세트를 후원했다.
민영주택은 지난 11월 미화원 26명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1000만원을 기부해 저소득층 10가구에 매월 10만원씩 10개월간 지원될 예정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우리 구 관내를 깨끗이 청소해주고 있는 청소대행업체 미화원들이 어려운주민들에게도 관심을 가지고 후원의 손길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이웃사랑 실천하는 서울 중구 환경미화원들
입력 2016-12-09 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