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이브가 15년 만에 원년 멤버로 팀을 다시 꾸려 가요계에 복귀한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는 9일 “이브의 새 앨범 제작 및 발매와 관련한 사안들을 멤버들과 함께 의논하여 진행하고 있다”며 “앨범 제작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발매 시기는 12월에서 내년 1월 사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스틱 대표 이사 조영철 프로듀서는 이브의 멤버 지고릴라(G.고릴라)와 오랫동안 함께 음악 작업을 해왔다”며 “조영철 프로듀서가 이브 원년 멤버 재결성 소식을 듣고 흔쾌히 새 앨범 제작을 돕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지고릴라는 조영철 프로듀서가 제작한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 아이유 등의 다수 앨범에 작사가 작곡가로서 참여한 뮤지션이다. 미스틱은 “심혈을 기울여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앨범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브의 메인 보컬 김세헌은 “언젠가는 합칠 날을 꿈꿔왔다. 다들 마음 한 구석에는 원래 모습의 이브가 있었고, 다시 모이는 날을 그려왔다”며 “마치 시간여행을 하듯 잠시 그 시절로 돌아가보기도 하고, 중년의 삶에 다시 한 번 서로의 에너지를 주고받는 무언가를 하고 싶은 것이 다시 모이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브는 김세헌(메인보컬)을 주축으로 지고릴라(프로듀서, 키보드, 서브보컬), 박웅(기타), 김건(베이스)로 시작한 밴드다. 1998년 4월 ‘너 그럴때면’으로 데뷔한 이후 ‘아가페’ ‘Lover(러버)’ ‘I’ll Be There(아일 비 데어)’ 등을 히트시키면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멤버들의 음악 성향 차이로 2001년 4집 이후 각자 길을 걸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